주식 투자에서 큰 고민 중 하나는 언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가입니다.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많은 펀드 매니저들도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얻기가 매우 힘듭니다.
개별 주식 뿐만 아니라 마켓을 예측하는 것 또한 거의 불가능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한 두 번 큰 수익을 얻는 것은 가능하지만, 계속 투자하다 보면 분명히 큰 손해를 입기 쉽고 지속하기 어려운 투자 방법입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직장과 가정 생활이 있어, 계속 주식에만 신경을 쓰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며 꾸준한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투자해야 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란?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모든 경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성과를 내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 방법입니다. 큰 고수익이 아니라 시장 수익률 정도를 목표로 하는 방법입니다.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그리고 국내에서는 김단테님의 [절대수익 투자법칙]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포트폴리오입니다.
주식과 채권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으로 자산을 분배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6:4 전략이 있기는 합니다. 주식과 채권을 분산투자를 할때 주식의 비중을 너무 낮추면 수익이 떨어지고, 주식의 비중을 너무 높이면 변동성이 너무 커집니다. 주식 60%, 채권 40% 의 비율이 무난하다고 평가받는데 이 것을 ‘6:4전략’이라고 부릅니다.
‘6:4 전략’은 다양한 경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 널리 활용되는 전략으로, 이 전력을 활용한 ETF도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도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주식과 채권이 모두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해 손해가 큰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이 단점을 보완해 금/원자재를 추가하는 방법입니다.
올워더 포트폴리오 자산군 : 주식, 채권, 금, 원자재
주식
주식은 기본적으로 특정 주식이 아닌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는 인덱스 펀드/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만 투자를 해야할까 아니면 다른 나라까지 투자를 해야 할까요?
최근 몇 십 년 동안은 미국 주식이 가장 많이 오르고 덜 떨어져 미국에만 투자해도 충분하긴 합니다. 신흥국에 투자해도 미국 주식과 상관 관계가 높은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이런 추세가 계속되지 않는 상황도 염두해 두어야만 합니다. 미국 외 주식에 투자를 하기로 정했다면 미국 주식과 상관 관계가 낮을 수록 좋습니다. 상관 관계가 높은 시장이라면 차라리 경제 대국인 미국에만 투자를 하는 것이 낫습니다. 미국과 상관 관계가 낮은 국가는 중국과 구조적으로 상관 관계가 낮습니다. 또한 중국과 더불어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원자재를 주로 수출하는 브라질, 남아공 등 국가들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ETF 종류로는 EEM, VWO ETF 등 이 있고, 최근에는 중국의 리스크를 제외하기 위한 ETF도 인기가 많습니다. 참고로 김단테님의 책에서는 미국, 미국 외 선진국, 신흥국 포함하여 주식을 36%로 구성했습니다.
(언급한 ETF는 예시일 뿐 상품 추천은 아닙니다.)
채권
주식은 항상 폭락하는 시기가 발생합니다. 국가 간 분산을 한다고 해도 주식은 같이 떨어지기도 하므로 분산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일반적인 경우 주식과 다르게 움직이는 채권에도 투자를 해야 합니다. 경제 위기 등으로 주식 가격이 내려가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가격이 오르고, 주식 시장이 좋아 가격이 오르면 낮은 수익의 채권 가격이 떨어집니다.
이 경우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없을 경우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한다면, 주식과 채권 모두 떨어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의 상관 관계가 높아지는 시기가 발생) 이런 상황에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상품에는 금과 원자재가 있습니다.
김단테님의 책에서는 채권을 미국 장기채, 물가연동채, 미국 회사채, 신흥국 채권(로컬화폐)를 포함해 50%로 구성하였습니다.
금
금은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에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자산입니다. 금은 안전 자산으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변동성이 크면서 한번 가격이 떨어지면 오랜 기간 동안 오르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투자 자산으로 사면 안되기도 합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아닌 경우 수요과 공급의 영향을 받아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기도 하며, 배당금이나 분배금이 있는 주식, 채권과 다르게 가지고 있으면 수익이 없고 가격이 오르고 팔아야만 수익이 날 수 있습니다. 가지고만 있으면 돈이 되지 않아 투자 비중을 높이면 전체 수익율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위험자산을 기피하는 시기에는 금이 자산을 지키는 최고의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일정 비율을 가져가야 합니다. 김단테 책에서는 포트폴리오의 7% 를 추전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원자재는 일상 생활에서 소비자가 사용하는 물건의 원재료로 크게 에너지, 농수산물, 금속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상품에 투자할 수 도 있지만 상품들을 묶은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원자재 선물 ETF는 롤오버가 있어 원자재 가격이 오르더라도 ETF 가격은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 있고, 장기 투자의 경우 원자재 가격에 훨씬 못미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현물과 ETF 가격의 괴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높은 비율로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주식/채권과 다른 경향을 보이는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며, 원자재도 금과 마찬가지로 7%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경제상황과 자산군 비율
경제 상황 별 자산 구분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경제상황을 예측하지 않고 투자를 한다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모든 상황의 경제 상황에 대비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레이 달리오는 4가지로 경제상황을 구분했고 상승하는 자산군을 정리했습니다.

출처 – [절대수익 투자법칙] 책
포트포리오 투자 비율
김단테님이 책에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예시는 추천하는 비율과 해당하는 ETF의 예시일 뿐 ETF 상품 선택은 본인에 맞게 구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DBC ETF 의 경우 현재 23년 기준으로 미국의 정책 변경으로 수익금의 10%가 세금이 적용된다고 하니 상황에 맞는 변경도 필요합니다. 아래 예시는 2019년 기준으로 책이 쓰여질 당시 예시일 뿐으로 참고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권 중 미국회사 장기채(VCLT)와 신흥국 채권(EMLC)는 듀레이션이 짧아 동일 비율일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기 힘들어 리스크를 못 맞추더라도 비율을 낮추었다고 합니다. 또한 금에 투자할 경우 한국인은 [KRX 금 현물]을 통하는 것이 비과세 측면에서 좋을 수도 있긴 합니다.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는 거나 달러로 표시되는 외화 계화에서만 관리하는 것이 편할 수 있지만, 비과세 혜택도 무시하지 못하니 본인의 투자금의 크기나 귀찮음을 감수할 수 있는 지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백테스트 결과 분석
김단테님은 책에서 1926년~2019년 구간인 96년간 백테스트했다. 모든 경제상황을 가정하기 위해 대공황과 오일쇼크 기간을 모두 포함해 테스프를 했다. 그 결과 연 평균 수익률 9.24%을 얻었고, 수익이 난 해는 74번, 손실을 본 해는 20번이었다. 그 중 10% 이상 손실을 본 해는 5번이라고 한다.
결과로 보면 올웨더 전략으로 자산 배분을 했다고 해도, 시장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손해는 보는 일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투자법을 하는 것보다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투자법이다.
참고로 전통적인 [6:4 전략]의 경우 연 평균 수익률 8.68%로 약간 떨어지지만, 96년이 쌓이면 엄청난 차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최대 낙폭이 더 커지는 단점도 있다.
전문가가 운영하는 금융상품 수익률은?
퇴직 연금, 펀드 등 금융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상품이라고 해도 수익율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가 나보다는 낫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상품에는 판매 수수료나 운영 수수료가 투자 원금에서 나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단 손해를 보고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문가들도 어떤 시장, 어떤 자산이 오를지 정확히 맞출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 퇴직 연금 운영 수익을 보면 정말 그냥 예금에 맡기는 것만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지원해 가입한 개인연금 수익률입니다. 적립식으로 매월 원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은 것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낮긴 합니다.

개인 연금 수익률
종합 의견
역사 상 흐름으로 보면 미국의 S&P 500 지수에만 투자하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장 수익율을 따라가고, 미국이 망할리 없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ETF에만 투자하는 것이 포트폴리오를 나누어 투자하는 것보다 편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변화가 많은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시장수익률을 추구하기에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가 아닐까 합니다.
올워터 포트폴리오 매수 시기 및 유지 방법
주식, 채권, 금, 원자재를 36:50:7:7를 유지하고, 굳이 시장을 예측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예측하는 마켓 타이밍은 안맞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분기에 한번, 6개월에 한번 등 본인의 성향에 맞게 정한 비율대로 리밸런싱하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