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은 금융 시장에서 활동하는 기관들을 포괄하는 단어로 은행, 보험 회사, 증권사, 자산 운용사, 대부 기업 등을 포함합니다. 이 기관들은 크게 제 1 금융권, 제 2 금융권, 제 3 금융권으로 구분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도 단순히 “제 1 금융권이 더 낫지 않나” 짐작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1,2,3 금융권이란?
제 1 금융권
제 1 금융권은 은행법의 적용을 받는 기관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은행이 포함되며 주로 이용하는 시중 은행, 지방 은행, 외국 은행 등이 해당됩니다. 제 1 금융권은 신용이 가장 중요하며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습니다.
예시) KB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제 2 금융권
제 2 금융권은 은행을 제외한 금융기관을 의미하며, 은행법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다른 금융 관련 법이 적용됩니다. 은행을 제외한 투자 기관, 보험사 증권사, 자산 운용사 등이 해당됩니다.
예시) KB 증권, 신한 금융 투자, 현대 카드 등
제 3 금융권
제 3 금융권은 제 1,2 금융권이 아니지만 합법적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대부 업체 같은 사금융 기관을 의미합니다. 대출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편하며, 신용이 매우 낮거나 담보가 없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대출 금리가 높습니다.
제 1,2,3 금융권 구분의 차이
제 1,2,3 금융권 구분의 차이는 크게 신용도와 대출 금리의 차이 그리고 예금자 보호법 적용 여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용도는 제 1 금융권이 높고, 제 3 금융권이 낮습니다. 반면에 대출 금리는 일반적으로 제 3 금융권이 높고, 제 1 금융권이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낮은 신용도로 쉽게 돈을 빌리면 높은 대출 이자를 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제 1 금융권은 파산 가능성이 낮고, 예금자 보호법이 적용되어 적금/예금으로 돈을 맡겼을 때 안정성이 높습니다. 반면 제 2금융권은 적금/예금 이자가 높은 대신 비교적 안정성이 낮습니다.
- 신용 제 1 금융권 > 제 2 금융권 > 제 3 금융권
- 대출 금리 제 3 금융권 > 제 2 금융권 >1 금융권
또한 제 1 금융권보다 제 3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 신용도가 낮아서 새로운 대출을 받을 때 불리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금자 보호법이란
예금자 보호법은 예금자의 돈을 보호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입니다. 금융기관이 파산해도 은행에 돈을 맡겨놓은 고객에게 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한 금융회사에서 ‘1인당 5천만원’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 은행에 돈을 나누어 적금/예금 등을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헷갈리는 상식들
농협과 카카오 뱅크는 제 1 금융권일까 제 2금융권일까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잘 몰라도 제 1 금융권인지, 제 2 금융권인지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농협이 헷갈리는 은행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둘 다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NH은행은 제 1 금융권, 단위 농협은 제 2 금융권입니다.
또한 카카오 뱅크는 은행같지만 뭔가 간편함 등을 생각하면 제 1 금융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뱅크는 인터넷 전문 은행으로 제 1 금융권에 해당합니다.